0202_ 캐논400d &.... ---- Daily Life


사진을 찍는 다는 건...

소중한 시간에는 잠시 꺼두는 것이 좋은 걸까?
기록할 수 있는 매체가 점점 많아지고 있는 시대.. 스마트폰, 카메라 등..
너무 많은 것들이 그 순간에 몰입하는 우리를 방해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사진을 찍고, 기록을 남기는 것을 좋아하다 보면..
가끔 무엇이 먼저 인지.. 의문이 들 때가 있다.
혹자들은 사진을 찍는 블로거들을 자랑병이 도진 사람들이라고 비하하기도 한다;
남에게 보이기 위해 전시회를 가고.. 맛있는 음식집을 찾아다니며..
그렇게 정신 없이 사진 찍을 시간에 눈에 더 많은 것을 담고.. 마음 속에 하나라도 의미 있는 것을 남겨두는게 낫지 않냐며...

나 역시 가끔은..

그런 생각을 하고, 사진기를 가둬둔 적도 있었던 것 같다.
하지만..
<33개의 변주곡>에서 느꼈던 것처럼.. 일상이라는 것은 결국.. 장엄한 레퀴엄도 아니고, 웅장한 클래식도 아닌..
같은 주제가 계속 반복되는 '변주곡' 이라고 할 때..

영하 12도가 넘는 맹추위가 계속 되었던 긴긴 겨울이 끝나고 처음으로 내 방 창문을 두드린 따스한 햇살..
처음 그와 찾아간 레스토랑에서 생각치도 못하게 맛있는 파스타를 먹었던 기쁨..

그 찰나를..
길게 늘릴 수 있다면..
기억할 수 있다면..

사진을 찍는 다는 건..
결국 인생의 매 순간에 의미를 부여하고.. 성실한 자세로 순간을 감사하며 살아가겠다는 마음가짐인 것 같다고 생각한다.
혹은, 그런 마음가짐을 갖기 위해 노력하는 자세라고 생각한다.

감사하는 마음으로..
일상에 깃들여 있는 행복을 찾는 마음으로.. 그렇게 담아낸다.

나에게 사진은 예술이기 보다는 기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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