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31_D+53 슬링, 모빌 & 먹고 놀기 ---- Daily Life


* 신생아 아기띠 슬링을 구입했다.
  아직 목을 못가눠서 아기띠나 처네를 사용할 수 없는 아기들에게 정말 꼭 필요한 것 같다.
  특히 나는 슬링이 생기면서 집 근처 간단한 외출의 자유를 얻었다. 유모차를 가지고 나가기에는 너무 거추장스럽고, 
  그냥 동네 산책 한바퀴 하고 싶을 때 아기를 데리고 나갈 수 있어서 좋다. 오, 이거 꽤 편리한걸?
  특히 누운자세로 안는 것이 너무너무 편한지, 슬링을 할 때마다 엄마의 가슴을 안고 있는 포즈로 잠이 든다.
  나는 중고로 저렴하게 구입한 것이라 디자인을 별로 신경쓰지 않았는데..
  사용법을 숙지하기 위해 오렌지슬링 사이트에 들어가보니..
  기저귀가방, 아기 두건, 아기띠까지 세트로 파는데 이쁜 디자인 많고!

 
* 엄마는 외출의 자유를 얻어서 아기띠와 함께 구입했었던 망토를 슬링 위에 걸치고 동네 카페 나들이정도는 가볍게 소화!
  누운자세는 특히 밖에서 수유하기가 너무 편하다는 장점이 있다. 각도만 잘 조절해서 가슴을 오픈해주면 알아서 쭉쭉 먹는.
  망토같은 걸 두르고 있을 때는 따로 수유시설 없이 밖에서 아무도 모르게 수유할 수 있다는 장점이!
 (근데... 훕..추릅..꿀꺽.. 훕...끙...하아...컥...콜록콜록...훕..꿀꺽꿀꺽 소리 때문에 사람들이 쳐다보긴 하더라)

* 아기가 자라는 속도는 정말 경이롭다. 외출 준비를 위해 우주복과 모자를 씌우고 쇼파에 눕혀놓았는데.. 
  어느새 두 손과 두 발을 하늘 높이 들고 몸을 버둥버둥 거린다.. 꺄룩..끼유~ 신나서 지르는 소리와 함께..
  버둥거리다가 이제 쇼파에서 떨어질 수도 있겠다 ㅠ.ㅠ 아무데나 눕혀놓을 수 있는 시기가 지난 것일까...
  끼우~! 아앙~! 하야아야~! 악!! 신기한 소리를 내면서 버둥거리다가 결국 악! 악! 소리지르는 게 너무 신기하다.
  (근데 꼭 동영상을 찍기 위해 만발의 준비를 하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조용해진다.. 새침한 것!)

* 때가 되면 편해진다는 말만 믿고 열심히 모유수유를 했다. 그동안 편평유두, 젖몸살, 유두균열 등을 극복했었는데..
  한번도 모유수유가 편안한 적이 없었다. 그 이유는 젖을 먹이고 나서 오는 엄청난 통증 때문이었는데...
  밤에 끙끙거리며 등 아래 쪽이 아플 정도로 심하게 아팠다. 처음 젖을 먹일 때부터 항상 그렇게 아팠기 때문에..
  그냥 모유수유라는 건 원래 이 정도로 아픈거구나.. 했던 것 같다.. (의사도 독한건지 바보인건지 모르겠다고;;;)
  아기가 태어날 때 아구창이 있었고.. 이스트감염이라는 것이 걸려있었다고 한다.. 약을 바르면 치료가 되는 것인데..
  그동안 역시 모유수유는 힘든 것이다.. 아픈 것이다.. 라고만 생각해왔던게 바보같다.. 끄응..
  그래도 역시 젖을 먹고 있을 때의 아기는 이 모든 아픔을 다 잊고도 남을 정도로 이쁘다.. :)
  이제 양 손을 위 아래로 대고 먹어서 더 귀엽다.. ㅠ.ㅠ 하아..이쁘네 이쁘네.. 고슴도치!
  달라고 손으로 쥐려고 하면서 끌어당길때는 언제고, 다 먹으면 저 앙증맞은 손으로 휙 밀어내 버려서 마음이 아프다..ㅠ.ㅠ
  벌써 딸에게 밀쳐지고 상처받는 엄마..ㅠ.ㅠ 역시 엄마와 아기! 이 관계는 너무나 일방적이다.. 
 
  + 덧, 아! 근데 약국에서 약을 잘못주는 경우가 있다. 이스트감염은 카네스텐 연고를 바르는데..
    가끔 처방을 받아가도 약국에서 카네스텐 플러스를 주는 경우가 있는데 수유부는 절대 사용하지 말라고 되어있다 ㅠ.ㅠ
    (나도 모르고 카네스텐 플러스를 이틀이나 사용했었다는...아, 카네스텐과 카네스텐 플러스가 다르다니.. 조심)

* 이제 사람이 옆에 있을 때는, 너무 칭얼대면 안정을 취하라고 잠시 엎어두곤 하는데.. 그때마다 꼼틀꼼틀거리는..
   저 깨물어주고 싶은 엉덩이가!! 가뜩이나 큰 내복을 배바지로 입혀놓은 데다가 기저귀까지 해놓았더니.. 엉덩이가 빵빵!

* 이제 서연이는 모빌을 뚤어지게 볼 뿐만 아니라, 모빌을 보고 손을 뻗기도 하고 온갖 기분좋은 소리는 다 내면서 논다..
  옆에 놓은 촛점책에는 눈길한번 주지 않는다..ㅠ.ㅠ (벌써! 공부보다는 장난감이 좋은거니?)
  집중하고 있을 때는 엄마 아빠도 쳐다보지 않는다..ㅠ.ㅠ (벌써 부모보다 친구(?)가 좋은거니????)
  눕혀놓으면 혼자 신나서 놀다가 지쳐서 잠드니.. 편하기는 하지만.. 그래도..그래도..그래도..ㅠ.ㅠ
  엄마랑은 대체 언제 놀아줄 것인가.....털썩.


덧글

  • Emma 2011/04/01 02:43 # 답글

    엄청 귀엽네요~~ 으아!!! 저는 오늘로 10개월 된 만삭의 산모예요.
    한국이 아니라, 더 물어볼 데도 없고...ㅜㅜ
    아.. 모유수유가 쉽지 않은 거군요.
    가슴이 많이 아프군요 ㅜㅜ
    출산의 고통에 대한 두려움과 함께
    모유수유의 두려움 하나가 생겨났네요.

    아가는 몇개월인가요?
    모빌보고 잘 놀려면 몇개월 정도면..?
  • SayJiNa 2011/04/02 12:54 #

    아기는 지금 53일이에요.. :) 이제 2개월 거의 다 되가는 ..
    흑백모빌은 한달 조금 못됬을 때 부터 달아줬었는데...ㅋ
    그때도 엄마 마음에는 왠지 모빌을 다 보는 것 같았는데...

    모빌을 보고 소리도 지르고 손도 허우적 거리고 시선도 따라가면서 정말 인식하는 구나..라고
    촛점을 맞추는 거 같은 느낌이 확! 올때가 있었는데 그때가 40일 가량이었던 것 같아요 ^.^
  • zakuro 2011/04/01 15:16 # 답글

    우리 성현군도 조리원에 있을때 아구창에 걸렸었어요. ㅠ_ㅠ
    다행히 저는 미리 처방받은 카네스텐 연고 덕분에 이스트감염을 피할 수 있었구요.

    벌써 5개월 전 일이네요. 시간은 참 빨라요 ^^
    귀요미들 천천히 자라줬으면 좋겠는데..하루하루가 아까워요.
  • SayJiNa 2011/04/02 12:55 #


    네.. ㅠ.ㅠ 무럭무럭 자라는게 너무 고마우면서도..
    동시에 너무 아쉽기도 하고.. 엄마마음이라는게..
    아아.. 이스트감염 미리 예방하셨다고 하시니 너무 부러워요... ㅠ.ㅠ
    정말 너무너무 아프더라고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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